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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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사 철저한 고증 통한 복원 필요” 역설
신계사 낙성기념 남북공동학술발표회서 주장

남북불교계가 공동으로 복원한 금강산 신계사가 10월 13일 낙성법회를 봉행한 가운데, 신계사 복원의 학술적 의의를 짚어보는 공동학술발표회가 열렸다. 이 발표회를 통해 남과 북은 함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특히 원형복원의 원칙, 선 환경 후 개발 등 불교 문화재 복원의 원칙과 관리의 필요성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학술발표회에서는 남측의 김동욱 경기대 교수, 장호수 충북문화재연구원 부원장, 김동욱 경기대 교수, 장순용 삼성건축사무소 대표 등이 주제 발표를 했다. 북측에서는 리기웅 조선문화보존사 실장, 변룡문 조선문화보존사 연구사 등이 참가했다.

‘신계사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를 발표한 장호수 부원장(충북문화재연구원)은 발표문을 통해 “유적 정비복원은 일반인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올바로 알리기 위한 작업이며, 특히 절터의 경우는 종교 활동을 위한 공간 활용을 함께 고려하고 유적 정비과정에서 주변경관이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절터 발굴의 특수성을 짚고 “신계사의 편의시설도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조사가 충실히 완료된 후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옛 건축물의 복원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를 발표한 리기웅 조선문화보존사 실장은 “역사문화유적을 복원하는 목적은 그것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고 체계화하여 정립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역사유적의 유물을 발굴·복원하는 데는 역사주의적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주의적 원칙에 대해서는 “고대의 건축기법을 재현하여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원칙적 보수를 강조하고 “현대화한 복원물은 아무 쓸모도 없고 복원자체의 의미도 잃는다”고 역설했다.

한국전쟁 때 소실돼 주춧돌만 남은 폐허 상태에서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복원불사를 추진한 신계사는 2001년 남북 공동으로 지표조사 실시를 시작으로 2004년 4월 본격 착공한지 3년 6개월 만에 대웅보전, 만세루, 극락전 등 모두 14개 전각이 복원됐다.

13일 열린 낙성법회에는 총무원장 지관 스님, 유영선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 등을 대표로 한 남북불교도 400여명이 참석해 신계사 복원을 축하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7-10-22 오후 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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