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24 (음)
> 종합
“1회성 참회 아닌 지속적인 참회기도 해야”
무비 스님 불교계 현실에 안타까움 토로
10월 18일 열린 <무비 스님이 가려 뽑은 명구 100선> 완결편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무비 스님이 현 불교계의 상황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 사태가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는 스님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방법이 불교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이 말하는 ‘불교다움’은 세속과 다른 방식으로 자정과 참회를 해야 한다는 것.

“일련의 사태를 보고 올 것이 왔다는 측도 있고, 음해라는 설도 있지만, 음해이건 아니건 솔직히 받아들이고 이번 사태를 대처하는 것에 불교 지혜를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 스님의 생각이다.

부처님이 출가 후 모국인 카필라국의 침공 위기를 2번에 걸쳐 막고 3번째는 순응했던 사례를 들어 설명한 스님은 “당신을 따르던 제자를 동원해서 무기를 들렸어도 모국을 지킬 수 있었을텐데 인연에 순응한 부처님의 그런 수행과 안목을 따라가지는 못하더라도 부처님의 대처법을 따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들고 일어나는 것은 세속적인 방법이지 불교적인 법은 아니다”며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회 자정대회를 하는 조계종에 잘못을 지적한 스님은 “봉암사 결사도 좋지만 1회성 실력행사를 하는 것보다 해결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불교적인 대처방법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기일 때 “아 이런 게 불교구나!”하고 느끼게 보여줘야 한다는 스님은 “악의를 가진 상대도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세요. 끝까지 그렇게 봐야합니다. 좀 더 동정어린 마음으로 상대를 봐야 해요,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숫자 동원해 대회 열고 어쩌자는 겁니까”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스님이 말하는 불교적인 대처방법은 뭘까.
“진정한 참회 자정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백일간 각 사찰 주지를 비롯한 종회의원 등 중요소임자 스님들이 외부출입을 금하고 참회기도에 몰두해야 합니다. 백일동안 사경기도 해서 <금강경> 100번 쓰라 말이죠. 그리고 사경기도의 결과물에 따라 주지 고과도 매겨야 해요. 이런 식으로 사찰서 근신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이게 진짜 참회하고 종단이 자정되는 길입니다. 왜 이 좋은 포교의 기회를 놓치는 겁니까. 안타깝습니다.”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7-10-19 오전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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