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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유학교 탄생” 부산 금정중학교
‘장수경’ 부산 유형문화재 제 76호로 지정

문화재를 보유한 학교가 탄생했다.
종립학교 부산 금정중학교 역사관에 보관되어 있던 <불설장수멸죄 호제동자다라니경(佛設長壽滅罪 護諸童子陀羅尼經)>(사진)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부산광역시 문화재위원회는 “금정중이 소장하고 있는 이 경전은 1562년 간행된 다라니경을 후쇄(後刷)한 것으로 임진왜란 이전에 간본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재로 지정했다.

이 경전은 가로 17.6cm, 세로 28.2cm로 34장으로 구성된 책이며 목판을 인쇄한 것으로 금정중 출신인 3ㆍ1 운동의 유공자 동광 선사가 소장했던 것이다. 그의 상좌인 영주 대현사 주지 육락 스님이 2006년 2월 9일에 금정중학교에 기증했다.

<장수경>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불설장수멸죄 호제동자다라니경>은 부처님의 힘을 빌리거나 수행을 통해 죄악을 없애고 무병장수하는 방법을 적은 밀교 계통의 경전이다. 676년 인도 불타파리(佛陀波利)스님이 번역한 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꾸준히 간행되고 일반인에게 영향을 주었다. 낙태의 죄를 짓지 말며 아이들의 병을 고치고 임산부의 순산을 돕기 위해 이 경전을 항상 읽고 공부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익채 교장은 “부산 지역 초중고 621개교 가운데 금정중학교가 유일하게 문화재를 보유한 학교가 된다”며 “학교가 보관중인 여러 고문서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문화재 지정을 신청하며 문화재 지정을 기념하며 <100년의 숨결 1000의 향기>라는 도록을 10월 말에 발간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성미 기자 | hdbp@hanmail.net
2007-10-18 오전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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