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월 15일 불교계에 ‘하나 더 있어 좋은 신문’을 표방하며 현대불교 신문이 창간됐다. 불교의 생활화 현대화 세계화를 사시로 걸고 인류의 행복과 깨침의 길을 여는 선구자의 길을 가고자 하는 원력을 세웠다. 그리고 누가 해도 할 일이면 현대불교가 하려고 노력했고 언제해도 할 일이면 그 즉시 실행하려 했다. 또 기왕 하는 일이면 최고로 하고자 정진했다.
그런 다부진 각오로 시작한 현대불교는 불교계의 언론 환경을 몇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을 들으며 불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기존의 신문에 비해 편집과 기사의 중량이 돋보였고 각종 사업을 통해 포교와 불자의 문화생활 증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무엇보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는 때를 미리 감지하고 온라인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발 벗고 나섰다. 그래서 불교계에서 가장먼저 온라인 뉴스 매체를 운영했고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도 단연 앞장 서 왔다.
현대불교는 불교의 현대화와 세계화의 길을 확실하게 예감했고 그 길을 닦는 일에 상당한 공력을 기울였다. 지면의 한계를 온라인(붓다뉴스 부다피아)을 통해 뛰어 넘었고 불자들의 시각을 거시적으로 교정하는데 앞장섰다. 그러한 선구적 역할에는 각 종단의 격려와 지원, 불자 대중의 관심과 동참이 큰 도움이었다. 그래서 각 종단과 불자 대중의 권익을 위해, 미래 불교의 희망을 위해 현대불교는 보다 더 크고 효율적인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 감히 말하건대, 현대불교는 지난 13년 동안 불자 대중들이 보내 준 사랑을 앞선 감각과 성실한 결과물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한 시도 잊은 적이 없다.
시련도 있었다. 경영 사정이 여의치 못해 폐간의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불과 1년 전의 일이다. 물론 그 위기는 불자대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에 집착했던 스스로의 탓이었다. 그래서 현대불교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부피를 줄였고 대주주와 독자 그리고 불교계 전체를 향해 참회와 새로운 다짐을 바쳤다. 넘어진 땅을 딛고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되었고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겼던 것이다. 위기는 기회였고 새로움의 시작이었다. 눈물겹게도, 황공스럽게도, 가슴 벅차게도 현대불교를 아끼는 사부대중의 열의가 엄청나게 크고 뜨거움을 깨치는 계기였다.
이제, 현대불교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도 충분히 다졌다. 독자와 불자대중의 사랑, 그 큰 도약대를 우리는 십분 활용할 것이다. 그 사랑은 불교계를 위한 혼돈의 한국사회를 위한 인류와 세계를 위한 견고한 디딤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현대불교는 불자만을 위한 언론이기 보다는 범 인류의 행복을 열어가는 언론이고자 한다. 단순한 정보를 전달하고 지식을 채워주는 그릇이기 보다는 온 인류에게 깨침의 길을 열어 주는 선구자가 되고자 한다.
현재 불교계 언론으로서는 유일하게 흑자운영 체계를 수립한 만큼, 보다 당당하고 보다 건실하게 불자 대중의 사랑을 인류의 행복과 깨침으로 회향하는 현대불교가 될 것을 다짐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