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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인종의 벽 책으로 넘다
2007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Frankfurt Buch Messe)를 가다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프랑트푸르트에서는 2007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가 열렸다. 책을 통해 인류의 언어와 이념 인종 등 모든 장벽을 뛰어넘는 소중한 축제로 자리 잡은 이 책 잔치에는 한국도 60여 출판사가 참가했다. 불교관련 도서는 그리 많이 출품되지 않았으나 한마음선원이 대행 스님의 법문집 등을 내놓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다국어로의 번역 출간의 길을 열었다. 한마음 저널 부편집장 정혜영 씨가 현장 소식을 전한다.

책으로 만나는 세계와 세계인
세계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열리는 10월 10일 아침. 전세계 각지에서 몰린 수많은 사람들로 프랑크푸르트 메세(Frankfurt Messe)역은 아침 일찍부터 붐비기 시작한다. 전 세계 110여 개 국가에서 참가하는 세계 최고의 책 시장. 출판기획과 디자인, 서적 분야의 새로운 기술개발 등 새로운 출판 동향은 물론이고 부스(booth) 인테리어부터 이벤트, 판촉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선의의 판매경쟁이 벌어진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는 판권계약은 물론이고 각종 이벤트와 기념회, 세미나 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도서전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세계 각국의 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은 지구촌 인류의 사상과 문화의 총체이다. 실로 다양한 책들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그 속에서 서로 자극을 주고 받으며 교류하는 것이 공공의 목적일 터. 이러한 국제적인 도서전을 통해 세계는 언어와 인종을 넘어서는 최고의 매개체로서 ‘책’이 지닌 고유의 매력과 역할을 또다시 확인하는 셈이다.

아시아 출판업계의 눈부신 비상
올해로 59회를 맞이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역사적으로나 규모 면에서 세계 최고의 타이틀에 걸맞게 해마다 거듭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3개국 7천 여 개 출판사가 참가했고, 28만 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출판시장의 활성과 더불어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이번 도서전에서 심혈을 기울인 듯하다.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장식한 중국관은 세계 출판시장에 적색경보를 알리는 듯 대륙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1961년부터 매년 참가해온 한국은 2005년에는 주빈국으로 초청되었으며, 올해에는 60여 개 출판사가 참가하였다. 문학과 지성사, 문학동네, 창작과 비평사, 사계절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등 13개 대형 출판사가 함께 모여 한국단체관을 채우고 있다. 출판기획과 디자인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한국 출판사들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무대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12일과 13일 ‘한국의 시’ ‘한국의 사회과학’ ‘한국의 문화예술’ ‘한국의 만화’ ‘한국의 아동도서’ 등을 주제로 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 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행 스님의 가르침 전 세계 언어로
북페어의 전체적인 규모에 비해 종교 관련, 특히 불교 서적 전시관은 미미한 편이다. 서구의 대형 출판사에서 출간한 동양권의 종교 및 예술 문화에 관련된 책들이나, 불교 문화권에 속한 몇몇 국가의 출판사에서 발행한 일부 서적들이 눈에 띄는 정도이다. 이와는 다소 대조적으로, 개최국 독일의 전시관에서는 인간의 정신 세계와 영적 분야에 관한 탐구력이 느껴지는 심도 깊은 책들이 전시되어 있어 풍요로운 미래를 엿보게 한다.


그 중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되었던 2005년부터 도서전에 참가한 한마음선원 국제문화원(Hanmaum International Institute)은 제6 국제관에 독립된 부스를 마련하여 3년 연속 도서전에 출품, 대행(大行) 선사의 가르침을 담은 10여 종의 책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여 발행하고 있다. 이번 도서전에 출품된 책은 <글쎄요(It’s Hard to Say)> <깨어나 웃어라(Wake Up and Laugh)> <건널 강도 없는데 건너 줄 뗏목이 있으랴(No river to Cross, No Raft to Find)> 등 10여종이다. 도서전에 참가한 첫 해부터 대행 선사의 핵심적인 가르침이 담긴 법문집을 미국 위즈덤 출판사(Wisdom Publications)와 출판계약을 맺어 2007년 9월 “No river to cross”라는 제목으로 영문판을 출간하였으며, 이듬해에는 대행 선사가 들려주는 우화집 “내 마음은 금부처(My heart is a golden Buddha)”의 판권 계약이 독일 랜덤하우스(Random House-Goldman Arkana)와 체결되어 내년 초 독일어판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쾌거는 국적과 종교를 초월하여 인간의 내면과 근본을 향하게 하는 대행 선사의 가르침이 정신적인 세계에 목말라하는 인류에게 밝은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마음선원 독일지원 신도인 베티나(Bettina M?nch Epple, 42)씨는 “첫 해에는 우리가 여러 출판사를 찾아 다녔지만, 올해는 위즈덤, 랜덤 등 세계 각국의 출판사에서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며 그동안 겪어온 변화를 일갈한다. 한마음선원 국제문화원과 독일지원 신도들은 도서전을 통해 “해를 거듭하면서 언어와 종교를 초월해 진리를 설하는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가르침이 흘러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글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정혜영<한마음저널 부편집장> |
2007-10-12 오전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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