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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이나 불자 누구나 ‘손잡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상담 전화를 개통하게 됐습니다.”
충북 충주 구부사 주지 혜원 스님이 시민들을 위한 상담 전화 ‘자비의 전화’를 개설했다. ‘손잡고 더불어’를 캐치프레이즈로 개설된 자비의 전화는 지난 9월 18일부터 불자들의 신행과 고민 상담, 교리공부는 물론 일반인들의 고민상담, 청소년들의 진로상담 등 다양한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주 지역은 아직 불교세가 많이 약하고, 불교에 대한 인식 또한 무속 신앙과 혼재되어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로 잡고, 현대인들의 고민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풀어보려는 것이 자비의 전화의 목적입니다.”
지난해 상담전화 개설의 원을 세운 혜원 스님은 올해 초부터 사무실을 마련하고 상담원들의 교육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충주시 호암동 세경아파트 상가에 둥지를 튼 충주 자비의 전화는 9월 18일 개원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스님을 비롯해 전문 상담원 2명과 청소년 상담을 위한 불자 교사 4명 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상담에 임하고 있다.
“상담자 대부분이 깊은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처님의 따뜻한 자비의 손길로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좀 더 밝고 살 맛 나는 세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혜원 스님은 “자비의 전화는 일반 시민들이나 불자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6개월간의 시범운영 후 충북지역 사찰들과 연계해 상담 지역을 충북권으로 넓힐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