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사정권의 스님과 시민에 대한 유혈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유혈탑압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의장 효림ㆍ성관)는 9월 27일 ‘버마 군사정권은 스님들과 국민들에 대한 유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성명서에서 “버마 국민들의 90%가 불교도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의 삶 속에서 정신적 지주로서 국민통합의 역할을 담당해온 스님들을 존경하고 의지하고 있다”며 “버마 군사정부는 이번 시위에서 군대와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경제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순박하고 선량한 시민들과 스님들의 시위를 무차별적으로 발포하고 탄압하여 평화적인 시위를 일촉즉발의 유혈사태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천승가회는 이어, “버마 군사정권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이러한 유혈탄압을 계속한다면 버마 국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는 종국에는 비참한 말로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9월 27일 발표한 ‘버마 군사정부는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논평문에서 “버마 군사정부의 폭력시위진압은 21세기가 요구하는 민주화와 평화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버마 국민들이 요구하는 민주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의 모든 평화세력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참여불교재가연대는 “버마 군사정부는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들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12년째 가택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지 여사는 물론 불법 감금된 정치수감자들을 하루 속히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각 성명서 전문.
버마 군사정권은 스님들과 국민들에 대한 유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의장 효림, 성관 이하 본회)는 9월 26일 버마 군사정권이 수도 양곤과 만달레이를 중심으로 민생관련 시위를 벌여온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스님들을 포함하여 적어도 수 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사망했으며 300여명 이상의 스님들과 시민들을 구타하고 강제 연행했다는 외신 보도를 접하고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지난 9월 25일에는 보안부대가 승려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구실로 두 곳의 사원을 습격하여 70여명의 스님들을 폭행하고 연행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본 회는 버마 국민들의 90%가 불교도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의 삶 속에서 정신적 지주로서 국민통합의 역할을 담당해온 스님들을 존경하고 의지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군부는 이러한 스님들과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지난 1988년 민주화 요구를 하던 시위대에 발포하여 3천명 이상의 인명을 살상하였으며, 1990년 총선에서는 버마민족민주동맹(NLD)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 역사를 가택연금하고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하여 불법적이고 반민주적인 정권을 창출하였다.
이번 시위에서도 군대와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경제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순박하고 선량한 시민들과 스님들의 시위를 무차별적으로 발포하고 탄압하여 평화적인 시위를 일촉즉발의 유혈사태로 내몰고 있다.
본 회는 현대사에서 정권 야욕에 사로잡혀 국민을 탄압하고 독재를 일삼던 수많은 군사정권의 비참한 최후를 보았으며, 버마 군사정부 역시 이러한 역사적 귀결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확신하고 있다. 본 회는 버마 군사정권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이러한 유혈탄압을 계속한다면 버마 국민 뿐 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여 종국에는 비참한 말로를 맞이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 본 회는 버마 스님들과 국민들의 민주화 시위에 지지를 보내며, 버마 군사 정권에 다음과 같이 촉구하는 바이다.
-. 버마 군사정권은 유혈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인 집회·시위 참가자의 인권과 안전을 보장하라.
-.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을 해제하고 수감 중인 1천여 명의 정치범을 석방하라.
-. 버마 군사정권은 시위대의 요구사안인 야당 지도자와의 대화를 재개하여 민주적인 제도와 체제 수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본 회는 앞으로 한국의 제 시민사회 진영과 연대하여 버마에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날까지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항의 서한을 버마 대사관에 전달할 것이며, 서명운동 등 버마 민주주의 운동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다.
불기2551(2007)년 9월 27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버마 군사정부는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버마는 현재 1988년 이후 19년만에 벌어진 최대 규모의 민주화 요구 시위로 인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시작된 10만 명이 넘는 버마의 시민들과 승려들의 민주화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군사정부는 100여명의 승려를 포함한 300여명의 시위대를 강제 연행하고, 시위대의 진압을 위해 2, 3차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것도 불사하였으며, 이 결과 4명의 승려를 포함하여 최소 5~6명의 시위대가 사살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버마 군사정부의 이 같은 대응을 21세기가 요구하는 민주화와 평화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여기고, 버마 군사정부의 폭력적인 시위진압 저지와 버마 국민들이 요구하는 민주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의 모든 평화세력과 연대할 것임을 밝힌다.
1. 참여불교재가연대는 현재의 버마 국민들이 요구하는 완전한 자유와 민주화의 의지에 대하여 적극적인 지지의 의사를 보내며, 지구촌의 완전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버마 국민들과 연대할 것이다.
2. 버마 군사정부는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버마 사회의 완전한 민주화를 위해 평화적인 자세로 국민들에게 정권을 이양할 것을 촉구한다.
3. 버마 군사정부는 12년째 가택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지여사는 물론, 불법감금된 정치수감자들을 하루 속히 석방하라.
불기 2551(2007)년 9월 27일
참여불교재가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