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 주지 진각 스님이 9월 21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각 스님은 사직서와 함께 제출한 참회문을 통해 "교구 본사 소임을 맡고 있는 교구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교도소에 구속됨으로써 제방의 원로 대덕스님들과 사부대중들에게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금번의 사태에 대해 송구스럽고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금번의 사태는 전적으로 저의 부덕한 소치로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교구본사 주지직을 사퇴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남은 여생은 제불 보살님 전에 기도와 참회로서 열심히 정진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진각 스님은 현재 사회법 1심 판결을 받아 공주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대전교도소로 이감됐으며, 호법부는 9월 14일 호계원에 징계회부한 상태다.
이와 관련 총무원은 "마곡사는 향후 산중총회를 거쳐 교구본사 주지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며, 종단은 행정지원을 비롯 적극적인 지원관리를 통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참회문 전문.
마곡사 사태에 대한 참회문
귀의 삼보하오며
존경하는 종정예하와 원로위원스님, 총무원장스님,
그리고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시는 대덕 스님들과 사부대중에게 삼가 참회의 글을 올립니다.
먼저 교구 본사 소임을 맡고 있는 교구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교도소에 구속됨으로써 제방의 원로 대덕스님들과 사부대중들에게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금번의 사태에 대해 송구스럽고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금번의 사태는 전적으로 저의 부덕한 소치로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교구본사 주지직을 사퇴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남은 여생은 제불 보살님 전에 기도와 참회로서 열심히 정진에 매진하겠습니다.
제방의 원로 대덕 큰 스님들과 사부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참회 드립니다.
불기 2551년 9월 21일
비구 진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