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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 소장 목(木) 삼세불 좌상을 비롯한 불상과 불화 15점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9월 26일 봉은사가 소장하고 있는 불상과 불화 15점을 ‘서울시 유형문화재 및 유형문화재 자료’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조성기록이 남아있는 최고(最古)의 목불상인 ‘수국사 목(木) 아미타불 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주도록 문화재청에 신청하기로 했다. ‘수국사 목 아미타불 좌상’은 고려 때인 13세기 초에 제작된 불상으로, 당시의 불교 조각사와 서지학(書誌學) 수준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봉은사 목 삼세불 좌상은 1651년 조성돼 1689년 보수된 것으로, 삼세불로는 드물게 조성기록이 남아 있어 불상명과 조성시기 조각장 등을 알 수 있다. 중앙의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로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협시로 갖추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봉은사 목 삼세불 좌상’은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삼세불로는 드물게 조성기록이 남아 있어 이름과 조성시기 등을 알 수 있으며 17세기의 대표적 조각 방법인 무염파(無染派)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면서 “조성 당시의 원형이 온전히 남아 있다는 점도 고려,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봉은사의 괘불과 대웅전 신중도, 대웅전 감로도 등 불화 12점을 시 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