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스님, 이하 종단협)는 9월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와 언론의 정확한 보도를 촉구하며, 불교계를 음해하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우리 불교계는 최근 매일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를 보면서 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 사람의 학력 위조 문제가 급기야 불교계에 많은 부정이 있는 것처럼 추측, 왜곡 보도하고 있어 사건의 본질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단협측은 “근거 없는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하루속히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조속히 매듭짓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 보도를 하여 사회 안정과 화합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불교계 음해에 대한 성명서>
최근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은 국민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루 빨리 검찰에서 실체를 밝혀 온갖 추측성 소문과 선정적인 보도로 인한 국민적 혼란과 오해가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불교계는 이번 사건이 불교 종립 동국대학교에서 시작된 문제라는 점에서 매우 심심한 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우리 불교계는 최근 매일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를 보면서 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의 학력 위조 문제가 고위 공직자의 직권남용 의혹문제로, 급기야 불교계에 많은 부정이 있는 것처럼 추측, 왜곡 보도하고 있어 사건의 본질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증폭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불교계는 이렇게 사건의 본질이 왜곡, 변질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검찰과 언론이 사실 확인이 안 된 사안을 너무나 쉽게 세간의 소문거리로 회자시키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몇몇 언론은 정상적인 절차와 심의를 거쳐 진행되고 있는 국고지원 사업조차도 마치 큰 부정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비리조사를 넘어 우리 불교계에 대한 조직적인 음해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불교계는 이천만 불자들을 대표하여 엄중하게 말씀드립니다.
법에 근거해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합니다. 또한, 사회적 공기인 언론은 정확한 사실 확인에 입각하여 책임성 있는 보도를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특히 불교계에 대한 선정적이고 근거없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국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해입니다.
국가의 운명을 이끌어갈 대통령선거가 있으며, 당장 민족의 운명을 가늠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민적 여론과 갈등을 하나로 모아 화합해야 할 시기에 이번 사건으로 사회를 혼란에 빠뜨려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검찰과 언론에 당부합니다.
우리 이천만 불자 모두는 안정과 화합 속에서 국가발전을 위한 각계각층의 단합된 모습이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조속히 매듭짓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 보도를 하여 사회 안정과 화합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불기 2551(2007)년 9월 21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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