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세계평화불사리탑앞에서 부처님일대기가 노래로 울려퍼진다.
영산법화종(법주 행산)은 10월 3일 오전 11시 영산법화사 장흥 근본도량에서 ‘세계평화불사리탑 건립회향법회 및 기념음악회를 연다.
이번에 연주될 곡은 정부기 교수(중앙대)가 1992년에 작곡한 교성곡 ‘붓다의 노래’다. 법안정사 회주 효경 스님이 노랫말을 쓴 이 곡은 부처님의 탄생부터 ‘출가’ ‘수도’ ‘깨달음’을 거쳐 ‘열반’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일대기를 10개의 주제로 나눠 정리했다. 여기에 정부기 교수가 국악과 양악기가 어우러진 웅장한 스케일의 교성곡을 만들어 당시로서는 불교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 곡은 1992년 예술의 전당 초연을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 국내 유명 연주장에서 수 차례 연주되면서 국내 찬불가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큰 공을 세웠다.
정부기 교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규모를 축소해 바라오페라단과 연합합창단이 노래를, 기본 악기 편성으로 구성된 신디사이저가 반주를 맡아 연주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전문 성악인들이 전곡을 연주하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대규모 합창단이 부르는 것 못지않은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산 스님은 “영산법화종을 세운 법화 스님께서 불사리탑 건립을 발원하신지 40년 만에 불사리탑 불사의 회향을 이루게 됐다”며 “전문 연주장에서 하는 연주회는 아니지만 부처님 일대기를 음악을 통해 되짚어 보며 재발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음악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