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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산대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관 스님은 9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인사 강사를 하고 있을 당시 세속 학교를 다니면 ‘마실간다’고 했다. 일제강점기 때 스님이 일본에 유학을 가면 환속했기 때문이다. 나도 갈 생각이 없었는데 일부에서 ‘너는 강사를 했기 때문에 신학문과 구학문을 합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총무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편입학 시기에 즈음해서 마산대로부터 불교계의 수행이력과 불교교육기관(통도사, 해인사 불교전문강원)의 이수 및 교수 경력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마산대 3학년 편입학 제의를 받았다.
또 “당시 해인사 주지스님이었던 운허 스님과 총무였던 영암 스님이 학비도 대 준다고 했지만 나 혼자는 안 간다고 해서 역경원 재정부장했던 분과 3학년에 편입했다”며 “편입한 뒤 일주일에 이틀은 강의 받으러 갔으며 졸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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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은 보도자료에서 편입학 과정에서 지관 스님은 해인사 불교전문강원 이수와 강의경력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당시 마산대에서 특별사정을 통해 3학년 편입학을 허용한다는 통지를 받아 학교에 등록했다는 것이다.
지관 스님은 “이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국대 교수와 불교대학장 총장까지 했는데 이 과정에서 학력문제가 생겼다. 고등학교도 안 나온 사람이 총장한다고 하니 당시 문교부와 안기부까지 한바탕 난리를 쳤다. 그러나 결국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해명했다.
지관 스님은 “하지만 이 문제로 말썽을 일으켜 창피스럽기는 하다. 마산대를 졸업하지 않았다는 MBC보도는 잘못이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산대 학적부와 관련 총무원은 “학적부에 3학년 편입학 이전의 학력 기재사항은 지관 스님과 무관하게 당시 마산대 담당자가 정리한 것으로 보이며, 지관 스님은 그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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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은 장윤 스님이 변양균 정챌실장과 만난 뒤 장윤 스님과 만났는가는 질문에 대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앞서 지관 스님은 최근 종단 상황과 관련 “제가 총무원장에 취임한 지 11월이면 2년 되는데, 그 동안 능력이 부족해서 매끄럽게 종단을 운영하지 못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