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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선생의 유산 세계에 알리는 게 진정한 회복”
故 윤이상 부인 이수자 여사 귀국 인터뷰
“40여년 동안 외로움 부처님 가르침 되새기며 달래”
“현 정부에서 초청해주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젠 윤이상 선생이 남긴 유산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것이 진정한 예술적 명예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9월 11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故 윤이상(1917∼1995)선생의 부인 이수자(80)씨는 “40년만에 고향땅을 밟아 기쁘다”며 “윤이상 선생이 살아 있어서 함께 돌아왔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며 하지만 이번 방문은 선생 때문에 왔고 그분의 영령과 함께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수자씨는 “예술가 특히 작곡가는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이 가장 큰 명예요 행복이라고 생각 한다”며 “앞으로 150여곡 되는 선생의 작품을 연주하며 그분의 정신과 혼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 정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이젠 한국이 낯설어 정주할지는 앞으로 자주 왕래하며 마음과 정을 붙이는 것이 먼저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씨는 1967년 동백림사건 이후 남편의 명예회복과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며 베를린 자택과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에서 지내며 한국 방문을 미뤄왔다.

이씨는 10월 3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 등을 비롯해 ‘2007윤이상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윤이상음악상 시상식에 참가한 뒤 평양에서 열리는 윤이상 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수자씨는 9월 12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하고 “윤이상 선생이 돌아가신 후 몇 년간 정말 힘들었는데 그 당시 많은 힘이 돼 주었던 불교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조 때부터 집안의 종교가 불교여서인지 독일에서 자라 현대 기독교식 교육을 받았지만 왠지 기독교가 멀게만 느껴져 40여년동안 열심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외로움을 극복해 왔다”고 불교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글=김주일, 사진=박재완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7-09-13 오전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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