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오후 2시부터 다시 열릴 예정이었던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가 결국 성원미달로 속개되지 못했다.
위원장 광조 스님은 “무량회 화엄회 등 소속 종관위원들이 고의로 유회시킨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된다”며 “어제 회의에서 무량회, 화엄회 등과 비구니스님 소속위원 9명이 동국대 이사후보 선출 방법으로 1인 6표제를 주장했는데 이는 원칙에 어긋나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사 선출을 묻는 질문에 광조 스님은 “사립학교법상 이사 임기만료 1개월 전에 이사를 선출해 승인신청을 해야 하는 게 관례”라며 “일부 종관위원들이 회의를 유회시키며 이사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계속 불응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동대 이사회에서 이사를 선출하는 방법밖엔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광조 스님은 또한 “이번 임시 중앙종회 회기가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소집을 해보고 안 되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위원장으로서 소집은 계속 시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11월 22일자로 임기 만료되는 종상, 현성, 영담 스님 후임 이사 후보를 복수로 추천키로 했다. 하지만 복수 후보 6명에 대한 투표방법으로 무량회와 화엄회, 비구니스님들은 1인 6표제를 통해 다득표자 6명을 뽑자고 한 반면, 나머지 스님들은 1인 1표제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