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국대 교수임용 관련 의혹 및 제주 관음사 주지 임명 마찰, 백담사 주지 공금횡령 의혹 등 최근 조계종을 둘러싼 현안문제에 대해 출ㆍ재가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들의 결단과 ‘교단청정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 ||||
이들 단체는 ‘조계종단의 일대쇄신을 위한 책임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먼저 책임의 소재와 관계없이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참회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조계종단 일부 사찰과 승려들의 비리는 더 이상 승가공동체이기를 포기한 모습이다”며 “비리 사건들이 연달아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교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고 있음에도 총무원은 물론 책임 있는 당사자 누구도 참회의 발언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 ||||
기자회견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 효림 스님과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 참여불교재가연대 김동건ㆍ박광서 공동대표, 교단자정센터 김희옥 대표, 대한불교청년회 박법수 회장,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조영섭 회장, 사단법인 보리 조재희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후 가진 일문일답.
| ||||
A: 종단이 제도권 내에서 교단청정위원회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밖에서라도 출ㆍ재가자들이 개별적 혹은 단체들과 연대해 기구를 구성해 감시활동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박광서)
Q: 동국대 이사장 퇴진 촉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A: 중생을 제도하고자 출가한 스님들이므로 문제에 대해 책임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항의방문이나 다양한 압력수단을 행사해서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박광서)
Q: 청정위원회는 종단 운영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것인가 아니면 감시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인가?
A: 지금 단계로서는 감시기구 역할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운영참여 문제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다.(박광서)
Q: 종단의 계파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출가자의 본분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늪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수행자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펼쳐나가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제도적인 보완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수행자의 본분으로 돌아가는 것이 개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수경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