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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달라이 라마 방한을 원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방한하지 못해 안타깝다. 양국 불교계가 노력하면 머지않아 방한이 가능할 것이다. 나도 달라이 라마 방한을 초청하고 싶다. 티베트에서도 방한을 위해 노력해 달라.”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달라이 라마 방한 초청 의사를 밝혔다. ‘남북분단’이라는 정치적인 한계를 단서조항으로 달았지만, 현직 포교원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하지만 단순한 ‘립 서비스’ 차원인지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인지는 미지수다.
혜총 스님의 이 같은 발언은 8월 30일 티베트여성수행자프로젝트(Tibetan Nuns Project, 이하 TNP) 총재 린첸 칸도 예방 자리에서 나왔다. 린첸 칸도는 티베트 망명정부 내무부ㆍ보건부ㆍ교육부 장관을 역임했을 뿐 아니라 달라이 라마 막내 동생인 켄도 체겔 린포체의 부인으로, 달라이 라마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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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총 스님은 이 자리에서 “1950년 대 양산 통도사에 있을 때 티베트가 중국으로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궐기대회를 했다. 그때부터 티베트에 대해 알았다. 또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해 달라이 라마를 3번 만나기도 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첫 번째 달라이 라마, 두 번째 성운 스님, 세 번째 틱낫한 스님 순으로 큰스님을 꼽는다”고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 “티베트 국민 전체가 불자고 부처님 땅이다. 티베트 불교와 한국 불교가 하나 돼 발전할 수 있도록 포교원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포교원의 모든 역량이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린첸 칸도는 “달라이 라마는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한다. 사람들이 원하면 당연히 방한할 것”이라며 “스님처럼 중요한 자리에 있는 분이 역할을 해 주셔야 한다. 여러 가지 장애가 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원하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가 여러 가지 영향력을 미치지만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 한국 정치인들도 두려워 할 것 없다. 달라이 라마가 방한해 한국정부에 누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방한하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 방한과 관련 린첸 칸도는 한국불자와 국민들에게 “지난 며칠 동안 한국 사람들을 만나보니 얼마나 달라이 라마 방한을 원하는 지 알 수 있었다”며 “달라이 라마가 방한하면 불자뿐 아니라 전 국민들에게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혜총 스님은 티베트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기금으로 1만불을 린첸 칸도에게 전달했다. 포교국장 오심 스님도 100만원을 즉석에서 기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인숙 불교여성개발원 원장과 김문환 국민대 총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