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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백담사에서 본인이 주지를 맡은 이후 7년 동안 국고보조와 지자체 지원금은 5억여 원 정도 된다”며 “그러나 그것을 용도에 맞지 않게 쓴 일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류가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는 “임기 1년여 앞두고 후임자에게 재정문제를 투명하게 인수인계하기 위해 8월초 거래은행에서 ‘금융거래내역표’를 발급받았다. 재임기간 중 금융거래 내역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기 위해서였다”며 그러나 “8월 11일부터 만해축전이 열리는 기간 바빠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해 그 사이에 서류가 분실됐다”고 밝혔다.
일문 스님은 “이번 투서는 본인이 분실한 서류를 습득한 누군가에 의해 각 언론기관에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현재 인제경찰서 정보과에 서류분실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상당액의 현금이 어느 시점(2006년 9월 18일)에 통장에서 출금된 것을 보고 오해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그러나 이 돈은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다른 통장으로 계좌이체가 됐을 뿐이며, 그 돈은 거기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일문 스님은 “세간에서는 마치 본인이 거액을 횡령한 당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서에 동봉된 거래내역은 예금개설명의자가 아니면 발급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본인이 고의로 자료를 유출시킨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본인의 부덕과 불찰을 인정하면서도 깊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백담사 총무 운봉 스님과 일문일답.
△언론사에 유출된 투서 자금 내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자리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성명서에 불과하다.
-자세한 것은 총무원 호법부에서 조사하고 있다.
△기자회견 성격이 바뀐 이유는.
-일종의 해프닝 같다. 아무런 사실 없는데 의혹이라고 하니까 이렇게 된 것 같다. 일문 스님이 말한 것처럼 황당하다. 다들 아시다시피 통장은 속일 수 없는 것이다. 결과는 호법부에서 발표할 것이다.
△백담사로 보낸 돈의 성격은.
통장을 호법부에서 가져갔다. 총무원 발표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