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음사 가처분 집행을 앞두고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관음사 임시종무소(주지직무대행 시몽)측은 8월 28일 오전 6시 포크레인을 동원해 관음사를 둘러싸고 있는 철제펜스를 철거하려 했으나 제주불자연합측이 강력 저지해 중단했다.
임시종무소측은 오후 1시 40분 경 실제 종무소 역할을 하고 있는 보현사에서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관음사 정상화 기원 대법회’를 봉행한다는 계획이다. 법회 뒤 집행관이 도착하면 2시 30분부터 보현사 가처분 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관음사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버스 4대 정도의 경찰이 배치됐으며 신도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임시종무소측은 27일 발표한 ‘제주도민과 2000만 불자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제주지방법원의 가처분 집행 및 종무행정 인수 과정에서 또 다시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출가수행자나 재가신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불자로 간주하지 않고 업무방해, 폭력 등에 따른 민ㆍ형사상 손해배상청구 및 고소고발을 통해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제주불자연합측은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