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호법부가 수십억 원대의 공금 횡령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인제 백담사를 압수수색했다고 SBS가 8월 24일 8시 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SBS는 보도에서 “호법부가 24일 새벽 3시간에 걸쳐 백담사 주지실과 종무소 등을 수색해 통장과 관람료 징수일지 등 모두 48건의 서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호법부에 백담사 주지 일문 스님이 같은 신흥사 교구 봉정암과 오세암 시주금을 백담사 관리계좌로 입금 받아 이중 일부를 빼돌렸다는 투서가 접수됐다”며 “횡령의혹이 제기된 자금규모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문화재 관람료 일부를 포함해 5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SBS는 “실제 백담사 거래내역 조회표에는 최근 2년 동안, 봉정암 명의로 9차례 4억 원, 오세암 명의로는 8차례 3억8000만 원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일문 스님은 측근인사를 통해 조만간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표명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호법부 한 관계자는 “호법부에 투서가 접수돼 조사를 했지만 정확한 것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안다”며 “결과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