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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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총림 하안거 해제법어 발표
수산지종 스님
고불총림 백양사 하안거 해제법어
방장 수산지종대종사

백로입설(白鷺立雪)이요 명월로화(明月蘆花)라
필경여하(畢竟如何)오 섬광(蟾光)을 촬득마(撮得麽)아
거운문(擧雲門)이 수어운(垂語云)
인인(人人)이 진유광명재(盡有光明在)나 간시불견암혼혼(看時不見暗昏昏)이니라.
작마생(作마麽生)이 시제인광명(是諸人光明)고
자대운(自代云)
주고삼문(廚庫三門)이니라
우운(又云) 호사(好事)도 불여무(不如無)니라 하니,
종사민물명치소(宗師憫物明緇素)하니 북지장하철저혼(北地長河撤底渾)이로다.
설두송운(雪竇頌云) 자조열고명(自照列孤明)하야 위군통일선(爲君通一線)이로다.
화사무영(花謝無影)하니 간시수불견(看時誰不見)고 견불견(見不見)이라.
도기우혜입불전(倒騎牛兮入佛殿)이도다 하니,
한암이초(寒岩異草)에 좌착성공(坐着成功)이요 명월백운(明月白雲)이 보시분영(步時分影)이로다.
필경작마(畢竟作麽)오 유동(幽洞)이 불구관쇄의(不拘關鎖意)라 종횡나섭(縱橫那涉) 양두인(兩頭人)이리오.
할(喝)!

흰 해오리는 눈위에 섰고 밝은 달에 갈대꽃이 나부끼도다.
필경 어떠한고 달빛을 어떻게 얻어 잡을 것인가.

운문 스님이 말씀하여 이르시되,
"사람 사람이 모두 광명이 있으나 보려고 할 때에는 보지 못하고 어두우니라."

어떤 것이 이 모든 사람의 광명인고
스스로 가름하여 이르되,
"부엌 고집과 삼문이니라."

또 이르되
"좋은 일도 없는 것만 같지 못하나니라." 하니,
종사가 중생을 연민히 여기되 흑백이 분명하니, 북녘 땅 긴강이 철저히 혼탁하도다.

설두 스님이 송하되
"스스로 비쳐 외로히 밝음을 벌리어 그대를 위하여 한 선을 통화였도다.
꽃은 떨어지고 나무가 그림자가 없으니, 보는 때에는 누가 보지 못하는고.
보아도 보지 못한지라 거꾸로 소를 타고 불전에 들도다."

찬 바위 성한 풀에 앉으면 공을 이루고
밝은 달 희구름이 걸을 때에 그림자가 나뉘는도다.
필경 어떠한고, 깊숙한 골이 막힌 생각에 거리까지 아니한지라
걸림없이 자유자재 하거늘 어찌 두 머리 사람을 간섭하리오.

할.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7-08-23 오전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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