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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임종간호 봉사활동을 펼쳐온 수인기획 전옥자(56) 대표가 8월 23일 ‘2007 대한민국 아름다운기업대상’ 자원봉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대한민국 아름다운기업대상’은 지역사회와 함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기업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성룡사 지장회 회장 소임을 맡아 염불봉사를 하던 전 대표는 ‘죽음을 선고 받은 사람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한다면 좀 더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호스피스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천태종사회복지재단 니르바나 호스피스 교육과 서울광진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임종간호, 상장례 교육을 이수한 전 대표는 2000년부터 본격적인 임종간호 봉사활동에 나섰다. 자신이 간호를 맡은 환자가 전화를 하면 주말이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 하지만 환자와 봉사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임종간호를 하면서 돈을 받을 수도 없으니 봉사회가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없을까 고민하다 2004년 불교상장례회사인 ‘수인기획’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불자 수의를 개발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수인봉사회는 “현재 호스피스 활동가나 임종간호사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더 많은 불자 환우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원들과 불교 임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앞으로 시골의 폐교 등에 임종을 앞둔 사람들이 수행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안식처를 마련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02)446-1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