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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승가회 마곡사 주지 진각 스님 '자진사퇴' 촉구
성명서 "사법당국이 중형 선고한 것은 종단 차원의 치욕"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대표 효림 성관)가 마곡사 주지 진각스님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실천승가회는 8월 18일 발표한 ''마곡사 주지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 는 성명서를 통해 "마곡사 주지에 대해 사법당국이 중형을 내린 것은 종단 차원의 치욕이며, 모든 불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오욕을 안겨다 준 사건임에 틀림없다"며 "향후 선고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본사 주지 자진 사퇴 등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며, 종단 징계 절차를 자진해서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

제목: 마곡사 주지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

지난 14일 마곡사 주지(법명: 진각)에 대해 ‘국고횡령 및 말사주지 품신 뇌물 수수’ 혐의로 사법당국이 중형을 내린 것은 마곡사 뿐 만 아니라 종단 차원의 치욕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불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오욕을 안겨다준 사건임에 틀림없다.

특히 사회법으로도 엄격히 금기시하고 있는 매관매직 행위를 종단의 관행인 양 이해해달라는 부분이나 본사의 재정이 어려워 특별 불사금 형식의 금원을 받을 수 밖 에 없다는 마곡사 주지의 주장은 청정교단을 지향하는 종단의 소임자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의마저 부정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

또한 이번 구형에 앞서 본인이‘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반성하고 선처해 달라’는 등 스스로 유죄를 인정한 바, 향후 선고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본사 주지 자진 사퇴 등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며, 종단 징계 절차를 자진해서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본 회는 이번 마곡사 사건을 통해 드러난 종단의 무기력한 사법적 대응에 대해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행 본사 주지라는 종단 중진승려에 의해서 발생한 문제라면 더욱 호된 사법적 잣대를 가지고 대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호법부와 사법기관인 호계원, 중앙종회의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대응이 현하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곡사와 관련한 각종 비위 혐의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단이 세간의 사법적 판결을 기다려야한다면 종단의 법령과 사법기관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힘없는 자에게는 엄격하고, 힘있는 자에게는 관대한’ 종단의 사법적 권능을 누가 인정하고 따를 것인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본 회는 이번 사건을 토대로 종헌 제99조 “주지는 징계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재임중 해임되지 아니 한다”는 조항의 개정을 촉구하는 바이다. 해종에 해당되는 범죄가 발생할 시 그 직위를 유지시킨다는 것은 범죄의 피해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직위를 이용하여 증거인멸 등 문제를 발생시킬 우려가 큰 바, 호법부는 징계 회부와 더불어 직위해제를 초심호계원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초심호계원은 징계 판결과 더불어 재심호계원 확정 판결시까지 직위를 해제시키고 직무대행자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본 회는 이외에도 중앙종회의원의 ‘불징계권 폐지’와 종단청정위원회 설치 등 그동안 불교단체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종단 사법 제도 강화 및 입법 개정안이 이번을 기화로 보다 진지하게 모색될 것을 중앙종회를 비롯한 주요 종단 소임자들에게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본 회는 마곡사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종단에 만연한 도덕불감증에 대해 종단지도층의 뼈저린 성찰과 각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비단 마곡사 뿐 만 아니라 은해사, 범어사, 봉선사, 관음사 등 주요 본사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신정아 사건으로 종립학교 동국대학교에 대한 각종 의혹과 사회적 비판이 계속되고 있으며, 문화재관람료 문제 등으로 종단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종단 지도층은 직시해야한다.

종단 지도층은 현하의 위기를 직시하고 보다 강도 높은 기강과 계율에 근거한 청정한 모습으로 사회적 귀감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착목하고 보다 일신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불기2551(2007)년 8월 17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7-08-20 오전 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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