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를 중퇴한 해직 언론인 출신으로 알려진 능인선원 지광 스님이 8월 17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서울대는 입학도 하지 않았다"며 "서울고 3학년 때 신장병 때문에 대학진학을 못하고 10년간 미아리 집과 명동 성모병원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스님은 26살이 되던 1976년 학력제한이 없었던 한국일보에 기자시험을 본 뒤 합격했다. 입사 후 이력서를 낼 때 서울고 선배인 기자가 사정을 알고 ''서울대 중퇴라도 집어넣어라''고 해 그렇게 쓴 것이 평생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실로 3~4년 전부터 협박을 받아 가슴앓이도 많이 했다는 스님은 능인선원 간부 1000여명은 고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일반 신도 중에는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이 일로 한 사람이라도 가슴 아파하는 분이 있다면 정말 사죄를 드린다고 중앙일보를 통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