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의정부 홍법사는 한일불교교류협의회 차원이 아닌 진언종 차원의 기부”라고 주장했다.

홍파 스님은 8월 16일 한일불교교류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년 전 일본 진언종 스님들의 후원으로 현 홍법사 소재 토지를 정대, 홍파 스님 명의로 매입했으며, 건물은 촌산우준, 강연준칙, 홍파, 정대 스님 명의로 공동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 홍법사는 북한산(사패산) 관통도로 공사를 기점으로 관음종으로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원래 홍파 스님에게 기부된 사찰임을 인정해 정대 스님도 관음종으로 소유권 이전을 쾌히 승낙해 줬다”고 밝혔다.

홍법사 이전과 관련 홍파 스님은 “당시 주지 지섭 스님에게 홍법사 인근 덕천사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으나 지섭 스님이 거부했다”며 “이후 부산 무문사로 이전하기로 합의하는 서명을 종정 스님 앞에서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으로 이전하더라도 이사 및 피해보상 명목으로 6억원을 인정하겠으며, 이 중 1억원을 시행사인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로부터 수령했다”고 밝혔다.

사찰 이전과 관련 “2002년 덕천사로 이전할 것을 제안 받았으나 인근 도봉산 지역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후에는 덕천사 이전도 홍파 스님이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종정 스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어서 그랬다”며 “하지만 17억원 중 남은 불사금을 무문사 재건불사로 사용하기로 한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6억원 중 1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이것은 이전 비용이 아닌 피해보상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