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여성지도자이자 티베트여성수행자프로젝트(TNP) 총재인 린첸 칸도(Rinchen Kando Choegyal)가 8월 26일 처음으로 방한한다.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일정으로 방한하는 린첸 칸도는 티베트 망명정부에서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장관을 역임했으며, 1984년 티베트여성연합(TWA)을 창립한 수행자다. 1987년 창설된 종교문화부 산하 ‘티베트여성수행자프로젝트’의 총재로 활동하며 티베트 비구니들의 교육과 수행,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돌마링을 비롯한 여성수행자 사찰을 건립한 공로로 미국 평화유지상을 수상했다. 달라이 라마의 막내 동생 켄도 최겔 린포체의 부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초청 행사를 공동주관한 불교여성개발원과 원불교여성회, 참여불교재가연대는 “한국과 티베트 간의 불교문화 교류 증진과 티베트여성수행자프로젝트에 대한 홍보 및 지원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방한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에는 티베트 여성수행자인 델렉 왕모(Delek Wangmo)와 티베트여성수행자프로젝트 책임비서인 따시 왕좀(Tashi Yangzom)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린첸 칸도는 26일 입국해 27일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만해NGO교육관에서 ‘티베트 여성의 수행전통과 TNP의 비전’을 주제로 대중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28일에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임원과 면담을 가진 후 중앙승가대학에서 ‘티베트 여성수행자 현황과 전망’ 주제의 좌담회에 참석한다. 이후 29일에는 국회의원을 면담한 후 ‘티베트망명정부의 국가정체성 보존을 위한 교육ㆍ문화 정책 현황’ 간담회를, 30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여성지도자 초청간담회와 ‘TCV(티베트어린이학교)에서의 어린이ㆍ청소년 심성교육’ 주제 강연도 펼친다. 이어 울진 불영사와 김천 청암사 등 비구니 사찰을 방문하고, 부산 광성사 한국티베트센터에서 대중강연(9월 2일)을 연다.
불교여성개발원 한주영 국장은 “티베트 여성수행자에 대한 우리나라 불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어린이ㆍ청소년 심성교육과 티베트 불교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대중 강연에 많은 불자들이 참석해 티베트 불교에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02)722-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