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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에 ‘동다송비’ 제막
초의선사 다도 사상 담은 <동다송> 새겨

해남 대흥사(주지 몽산)에 우리나라 차 고전인 <동다송(東茶頌)>을 새긴 ‘동다송비’가 세워졌다.

대흥사와 명원문화재단,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8월 11일 대흥사 앞뜰에서 동다송기념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동다송>은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6)가 대흥사 말사인 일지암에서 집필한 차 고전으로, 우리 차의 우수함과 찻잎을 따는 것부터 차를 만들고 마시는 것까지 설명하고 있다. 이날 제막된 동다송비는 가로 8m, 세로 3m로 바탕돌과 지붕돌을 화강석으로 올리고 검은 몸돌에 31수의 원문과 비석 건립의 의의를 새겼다.

몽산 대흥사 주지 스님은 “<동다송>에 담긴 초의선사의 다도 사상이 현대인들에게 전해져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다송비 건립의 후원을 맡은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동다송비 제막을 한국 차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前 조계조 포교원장 도영 스님, 불교TV 회장 성우 스님, 명원문화재단 이승원 회장, 국회의원 이영호 의원, 정화균 해남 부군수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8-14 오후 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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