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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북정상회담 불교교류에 힘 되길
8월 28일, 분단이후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상당히 급하게 마련됐다. 현 정권의 임기가 불과 반년을 남기지 않았고 바야흐로 대선정국으로 흘러가는 시점이다. 이 와중에 급하게 마련된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국내 정치계는 정치적 계산이 앞서고 경제계는 좋아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불교계는 정상회담 발표 이후 일제히 환영의 논평을 쏟아냈다. 종단협의회는 물론 각 종단이 각각의 환영을 표했다. 7년 전의 정상회담이 세운 비석은 ‘6.15정신’이다.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근본으로 하는 6.15 정신의 실현을 위해 남과 북은 7년간 무슨 일을 해 왔는가 돌아보면 그리 개운하지만은 않다.

남쪽은 여전히 많은 것을 오려 보냈고 북쪽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NLL을 부정하며 서해교전을 일으켰다. 개성공단의 생산품이 한국의 백화점에서 팔리기도 했고 금강산 관광이 활기를 띄었고 신계사 복원 불사가 회향을 앞두고 있다. 주고받는 것의 잇속이 6.15정신의 실현은 아니다. 다만, 그에 부합하는 노력을 남과 북이 공평하게 기울여 왔는가는 냉정하게 따져 볼 일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어떤 형태로든 불교계의 남북교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다면, ‘힘’이 되는 방향에서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으로 보나 6자회담과 관련한 국제정세의 흐름 속에서 보나 ‘염려’가 앞서는 정상회담이지만, 6.15정신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희망을 길어 올리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
2007-08-14 오전 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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