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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불교거사림회를 배우자
부산불교거사림회가 창립 35년이 됐고 800번째 법회를 앞두고 있다. 한 단체가 800번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법회를 이어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존경과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소위 ‘치마불교’ ''보살불교‘가 드세던 시절 “거사불교를 활성화하여 부산 불교계를 번창하게 하자”는 뜻에 공감한 거사 20여명이 시작한 부산불교거사림회. 그 출발에서 오늘에 이르는 줄기찬 정진은 특별한 찬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간 125명의 스님과 23명의 재가 법사가 이 모임의 법회에 불조의 혜명을 밝혀주었다고 한다. 이로보아 부산불교거사림회는 배우고 정진하는 정혜쌍수의 실천으로 부산 지역은 물론 전국 불자들의 귀감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당대의 선지식들을 모셔 법문을 듣고 생활 현장에서 가장 불자다운 행동으로 자신과 이웃의 삶을 윤택하게 했으니 말이다.

‘정법구현 생활불교 대중포교’의 지표는 부산불교거사림회 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신행단체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대를 먼저 읽고 문화를 이끌어 가는 불자가 많을 때 불교는 한 시대를 이끄는 정신이 될 수 있다. 지금처럼 치열한 다종교사회에서 불자들이 구복과 기복에 발목이 잡혀 있으면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

각 지역마다 거사림회가 만들어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35년간 거사불교의 버팀목이 되어 온 그 저력이 전국으로 확대되도록 부산불교거사림회를 밴치마킹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큰 나무는 그늘도 넓고 열매도 많기 때문이다.
2007-08-14 오전 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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