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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대상 포교상 받는 랭카스터 前 버클리대 교수
만해 스님 불교를 대중 밖으로 끌어낸 한국불교 선각자
백담사는 수차례 방문했지만 만해마을은 처음이라는 랭카스터 前 버클리대 교수가 시인들의 작품을 동판화한 평화의 시벽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만해 스님은 불교를 대중 밖으로 끌어내며 대중 속에서 자비 실천을 행동으로 옮겼던 근대 한국불교의 선각자였습니다."

8월 11~13일 강원도 인제에서 열리는 만해축전에서 만해대상 포교부문상을 수상하는 미국의 루이스 랭카스터(74) 前 버클리대 교수는 11일 만해마을에서 "평소 업적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하는 만해 스님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랭카스터 前 교수는 "만해 스님은 살아계신 당시보다도 현 시대에 와서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면서 "그가 염원했던 것처럼 현대에 들어서 불교 포교는 깊은 산 속에서 속세 밖으로 옮겨져 왔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의 시중 ''님의 침묵''을 가장 좋아한다는 랭카스터 前 교수는 "스님의 시어들 속에는 깊은 불교 철학적 통찰과 함께 삶을 긍정하는 힘이 내재돼 있어 시적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고 설명 했다.

랭카스터 前 교수는 1970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가 한국불교에 매료된 이후 한국불교를 연구해 세계에 알리고 후진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다. 특히 해인사 고려대장경 서지 목록을 영문으로 출판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공로가 인정돼 이번에 만해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랭카스터 前 교수는 "나는 종교인이 아니라 단지 불교학자이지만 한국인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를 불교신자라고 생각한다"며 "올 10월부터 미국에서 불교심리학을 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부터 고려대 국제하계학교에서 ''한국문화에 끼친 유라시아의 영향'',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 등을 주제로 6주간 강의했던 랭카스터 前 교수. 그는 8월 16~24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인근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학생 50여명과 함께 베트남 불교유적지를 지도로 작성해 디지털화 작업을 할 계획이다. 또한 11월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불교학 워크숍 참석차 한국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인제 만해마을=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7-08-11 오후 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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