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알자! 대중문화권에서는 한류바람이 뜨겁다. 그러나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바로 알고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 역시 밝을 수 없다. 우리 문화사적 진원지의 상당부분이 중국이고 보면, 중국 역사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것과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별개의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불교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불교사에 끼친 중국불교의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불교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다. 역사와 사상적인 변화 과정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설명하는 일은 부단히 진행됐지만 문화를 코드로 중국불교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그다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형편에 차차석 박사가 정리한 <중국의 불교문화>는 중국의 불교와 관련된 문화 양상들을 상세하게 살피고 이해하는데 친절한 안내자가 된다. 중국으로 불교가 전해되면서부터 불교는 중요한 삶의 문화로 정착해 가는 과정은 물론 중국불교가 번성할 수 있었던 요인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적응하는 양상들을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
<중국의 불교문화>는 중국 대륙이 시대별로 불교의 수용 양상에 따라 변화되는 신앙형태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중국전통 사상과 의식이 불교와 어떻게 영향관계를 맺으며 변화되어 왔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부록으로 실린 논문 ‘현대 중국불교의 전개’는 근 현대 중국의 사상과 문화 정치 흐름과 불교의 관계를 통해 중국불교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