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장애인복지관의 여름캠프에 참가한 장애 비장애우들이 함께 희방산 생태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영주장애인복지관

방학이라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과 TV에만 빠져 있는 우리 아이. 올 여름 방학엔 자연과 더불어 뛰놀면서도 뭔가 뜻 깊은 일에 참여시키고 싶다면 불교계 복지관이 마련한 봉사캠프를 추천해보자.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거나, 장애아동들과도 스스럼 없이 뛰어 놀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세대와 장애의 ‘벽’을 허물게 되는 것은 물론, 봉사활동 인증서도 받을 수 있으므로 일거양득이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지역의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장애 어르신과 함께 하는 봉사캠프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3세대 통합 여름자원봉사학교-TOP GOAL 人’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이번 자원봉사학교는 8월 7~9일까지 사흘간 청소년들이 어르신과 함께 급식봉사 등의 자원봉사를 체험하고, ‘세대교감’ ‘소감나누기’ 등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비 1만원.(02)739-9501

서울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8월17일까지 관내 중ㆍ고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제13차 여름방학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개최한다. 1주일 단위로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자원봉사학교는 관내 무의탁 어르신 가정과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 말벗되기, 안마ㆍ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02)385-1351

승가원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은 8월 2~3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청소년들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홈스테이를 마련했다. 8월 14일에는 지역사회 환경미화를 위해 한솔마을 7단지와 분당구 탄천 일대를 청소하는 봉사활동도 마련되어 있다.(031)716-4215

부산 영도구노인복지관은 지역 거주 청소년들이 재미있고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1기 청소년 봉사단 FLY’를 조직한다. 봉사단에 참가한 학생들은 8월 31일까지 팀별로 경로식당에서의 급식 봉사, 경로당 주거환경 개선,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의 원예치료 및 음악치료 보조,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 및 밑반찬 배달서비스 등의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051)417-6344

마산 중리종합사회복지관은 8월 13~14일 중증장애인시설인 섬진강 사랑의집에서 중ㆍ고등학생들이 시설견학 및 환경정리, 입소자들과의 나들이를 체험하는 자원봉사 캠프를 마련했다.(055)231-8017

서울 목동청소년수련관에서는 8월 1~3일에는 중학생 봉사활동 ‘음식으로 나누는 사랑’을 개최해 참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가지고 노인시설을 찾아간다. 8월 8~9일에는 고등학생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점토공예 교육을 받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02)2642-1318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3세대 통합 여름자원봉사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노인복지센터

이처럼 방학 중 봉사활동에는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나 이웃과 어울림으로써 ‘나’와 ‘너’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껴보는 봉사캠프로 마련된다. 장애ㆍ비장애 청소년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삶을 배우고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은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제19기 ‘친구야 놀자’를 개최해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피자를 만들고 민속박물관도 관람하며 즐거운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02)989-4215

서울 구로청소년수련관(02-852-0525)은 8월 7~10일 정신지체장애인시설인 경기도 가평 ‘가난한 마음의 집’에서 봉사캠프를 열고, 영주시장애인복지관은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여름통합계절학교를 개최한다. 폐품 재활용, 장애체험 물총놀이, 소백산 죽령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054)633-6415

강릉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8월10일까지 장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여름방학교실을 열고 생활요가, 레프팅 체험, 별자리보기, 집단미술활동, 비누 만들기, 농촌문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033)643-1801

이 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을 기다리는 복지관도 있다.
서울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은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신나는 자원봉사학교-통하는 우리’를 개최해 8월 2일까지 분야별 봉사활동을 펼치고, 8월 3~4일에는 방과후교실 아동과 함께하는 캠프도 개최한다.(02)2613-9367

서울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은 청소년 자원봉사단 25기를 발족해 8월 2일까지 ‘학교폭력! 이젠 우리가 해결해야 합니다’를 주제로 자원봉사를 진행한다. 청소년 폭력 및 예방교육, 인식개선 캠페인 및 연합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사회성을 향상한다.(02)985-0161

부산 공창종합사회복지관은 8월 18일까지 지역 청소년들이 복지관 청소, 독거 어르신 식사배달, 프로그램 보조 등을 체험하는 자원봉사 학교를 연다.(051)363-2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