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 종찰 해인사(주지 현응)는 가야산 토지의 영역을 명확하게 주장하고 수행환경과 자연보호를 위한 “가야산 성역화 기원 대법회”를 개최했다.
7월 22일 오전 10시 사부대중 2천여명은 가야산 해인사 산문입구 홍류문 앞에서 ‘국립공원 지정의 목적은 자연보호’임을 강조하고 문화재관람료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에 대한 각성 및 종교적 포교권을 주장했다. 이어 남산제일봉 살리기 1만명 서명부를 전달하고 진입로 5km를 행진하며 가야산 성역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현응 스님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사찰 소유지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관람료 징수가 부당하고 물리적으로 거부하겠다는 대한산악연맹을 포함한 일부 환경단체들이 사찰 소유의 산림을 무제한으로 사용하겠다는 주장은 파렴치하다”며 “정부당국 또한 ‘국립공원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입니다’란 현수막으로 사찰의 소유지를 혼동케 하여 무분별한 등산객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응 스님은 “대한산악연맹은 산악운동을 범국민 운동화에 목적을 두고 있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보존에는 뜻을 두고 있지 않고 버스를 불러 온산을 무료로 등산하는데 목적이 있는 단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이하 국시모)과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등의 환경단체들은 주5일 및 공원입장료 폐지에 따라 폭주하는 등산객과 그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에 대해 대안하나 제시하지 못하는 ‘무능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해인사 출입료만 받으면 되지 가야산을 찾아온 등산객들에게 왜 문화재관람료를 받는냐는 질의에 현응 스님은 “가야산은 종교, 문화, 자연이라는 세 가지 측면이 어우러져 있는 민족문화이며, 불교도의 천년성지이어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곳이 없다”며 “가야산이 무분별한 등산객에 의해 훼손되고 유흥업소 및 문란한 개발발전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행환경을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통사찰 개발을 규제하여 정법 포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주변은 관광화 시키고 있는 정부의 방침은 모순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가야산은 산 자체가 국가지정문화재(사적․ 명승 제5호)로 지정되어 있고 골짜기와 산 등성이에 소재하고 있는 20여개의 암자에는 수천점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인사는 9만여 점의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현응 스님은 문화재 관람료와 불법행동에 대한 법적 문책 그리고 자연보호를 위해 7월 24일부터 환경운동연합회 및 일부 환경단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