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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통일본 마련돼야”
김호귀 동국대 강사 금강경 편찬 위한 세미나서
금강경 편찬을 위한 제1차 세미나 장면.

“〈금강경〉 판본은 거의 무시돼 있으며, 심지어 특정인이 붙여 놓은 현토본의 경우 그 현토까지도 경문의 일부로 간주돼 독송되고 있다. 동일한 출판사가 발행한 경우에도 개정판과 다른 점이 발견된다.”

조계종지를 표방하고 강원에서 사교과(四敎科)의 하나로 중시되며 〈반야심경〉 〈천수경〉과 더불어 가장 널리 독송되고 있는 〈금강경〉. 현재 사찰에서 독송되고 있는 금강경본은 주로 1933년 불교사 간행본, 1968년에 금강경독송회에서 보급목적으로 발간한 현토본, 1958년 경북 김해 영구암 개간본 등이다. 특히 구마라집본의 경우 지금까지 간행된 판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호귀 동국대 강사는 7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금강경 편찬을 위한 제1차 세미나’에서 “구마라집본의 경우 거의 동일본으로 전승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저본이 되는 고려대장경본에조차 많은 오자, 탈자, 내용의 생략 내지 첨가 등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김 강사는 ‘〈금강경〉의 판본 고찰-구마라집본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금강경〉의 표준본을 염두에 둘 경우 어떤 모습으로든지 통일본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그에 바탕해 현대적인 한글본 〈금강경〉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미나에서 김선근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는 ‘〈금강경〉의 교학적 위상과 조계종’ 주제 발표를 통해 “〈금강경〉의 공(空)의 인식은 사상(四相)의 부정으로, 실천적 윤리관은 무주상보시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며 “또한 〈금강경〉의 사상구조는 간디의 윤리적 개념인 아힘사가 그의 제(진리)로부터 유래하는 것과 같은 내용구조를 갖고 있음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7-07-20 오전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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