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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물들은 조계종 총무원 산하 문화유산발굴조사단(단장 범하)이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사업’일환으로 안동 보광사를 조사하던 중 5월 29일 확인한 것으로, 이후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목조관음보살상의 복장유물을 수습 조사해왔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은 그동안 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으며, 우리나라 13세기 전반기와 중반기를 잇는 귀중한 불상으로 추정된다. 불상은 양감이 강조된 이국적인 얼굴 모습과 당당한 신체, 간략화 된 무릎 주름 등의 특징을 보인다. 또한 X-ray 검사 결과 보관의 화려한 장식이 당시의 금속공예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보관은 넝쿨문과 화염보주 등이 세밀하고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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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유물에서 출토된 <보협인다라니경>은 장정(裝訂)되지 않은 것으로, 낱장으로 3~4장 뭉쳐 복장되어 1~3판은 3장, 4~5판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의 개판 시기는 고려 목종 10년인 1007년이다. 또한 경에는 변상도가 이어지는데, 이는 보협인다라니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묘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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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범서총지집> <금강반야바라밀경> <범자다라니> 등 고려시대 인쇄기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인쇄자료가 함께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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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은 현재 1차적인 조사와 응급조치를 마치고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져 있으며,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은 앞으로 일련의 조사를 완료한 후 금년 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