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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언어학자이자 세계적인 생태환경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61, Helena Norberg Hodge) 여사가 7월 11일 서울 화계사를 방문해 발우공양을 체험했다. 호지 여사는 난생 처음 체험한 발우공양에 대해 “세계에게 가장 친환경적이고 깨끗하고 자연절약적인 식사법이며, 또한 발우를 들고 음식을 먹는 행위를 통해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이 가능한 ‘수행식사법’”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7월 11일 화계사를 방문해 ''현대사회에서의 불교’를 주제로 강연한 호지 여사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불교의 가르침대로, 자연과 지역이 함께 생존할 수 있는 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며 “세계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자각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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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동안의 강의를 마친 후 호지 여사는 보화루로 자리를 옮겨 발우공양을 체험했다. 화계사 문화원장 묘봉 스님의 지도로 조심스레 발우를 편 호지 여사는 발우에 담긴 뜻과 음식을 먹을 만큼만 덜고, 오관게로 음식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식사 후 그릇에 남은 음식을 깨끗이 닦아 그 물을 마시고, 그릇을 씻은 천수물 역시 맑은 물만 버리고 찌꺼기는 마시는 발우공양 의식도 직접 체험했다.
호지 여사는 국내에서 발우공양의 정신을 이어 받은 ‘빈그릇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설명을 듣고 매우 놀라며, “자연의 낭비를 막는 발우공양이 전세계적으로 실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호지 여사는 자신이 사용한 발우를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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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스님은 “음식물쓰레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현대 사회에서, 발우공양 정신을 통해 그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뜻에서 발우공양 체험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지 여사는 1980년부터 ‘라다크 프로젝트’라는 국제조직을 만들어 라다크의 공동체 의식을 전파하는 데 힘써왔으며, 1986년 대안 노벨상이라 불리는 스웨덴 ‘바른생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1년부터 ‘에콜로지 및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Ecology and Culture)’를 운영하며 생태와 문화의 다양성을 보호하는 운동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