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박사학위와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신정아(35· 동국대 조교수)씨의 학사·석사학위도 모두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 정오 뉴스에서 밝혔다.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대(University of Kansas)와 캔자스주립대(Kansas State University)에 확인결과 이 두 대학에서 학사, 석사, 혹은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한 학생 중 신정아 교수와 이름이 같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에 제출한 이력서에서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1994년 서양화와 판화 전공으로 학사학위(BFA), 1995년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고 2005년 예일대에서 미술사 전공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신교수의 박사논문이 예일대 도서관 학위논문 검색시스템에 등록돼 있지 않다는 점 △예일대 출신인 장진성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한인동창회에 확인한 결과 신교수의 이름이 없다는 점 △1981년 버지니아대(University of Virginia)에 제출된 다른 사람의 박사논문을 표절한 것 △논문작성시 예일대 규정과 맞지 않다는 점 등이 밝혀져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은 7월 11일 오후 3시 동국대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위 설명을 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지역 미술단체 소모임 대표 20여명은 10일 오후 시내 한 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신 감독 선임 취소는 물론 이사진들의 책임을 묻는 조치를 재단에 요구키로 했다. 또한 11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벤처빌딩 대회의실에서 지역문화단체를 비롯한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포럼을 개최, 신 감독 선임취소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광주 비엔날레측은 지역 문화인들의 이런 움직임과 신 교수의 학력이 가짜임이 드러남에 따라 감독 내정 취소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엔날레 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신 교수가 7월 13일 귀국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