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교수회(회장 이종옥)는 최근 가짜 박사학위 논란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 7월 10일 “학교는 교수임용 절차를 개선하고 특별채용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회는 성명서를 통해 “동국대 신모 교수의 가짜 학위 논란은 이미 학내 문제 차원을 넘어 국내 주요 뉴스로 확대되고 있다”며 “임용 당시 이사회에서부터 큰 논란이 있었고, 최근 언론에 대서특필되기까지 했는데도 학교당국은 안이하다 못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교수회는 “동국대 교수들의 명예가 돌이킬 수 없이 추락한 지금, 우리대학이 해야 될 일은 첫째, 신모 교수의 임용 및 검증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만약 의혹과 관련된 관련자가 있다면 신모 교수와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둘째, 재발방지 약속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수회는 “학과중심의 교수채용 절차를 본부행정 중심으로 변경한 후 특별채용 절차를 통해 작금의 사태가 야기된바 현재의 규정은 개정돼야 한다”면서 “단과대학 내지는 학과 중심의 채용 방식으로 변경시켜야 하며 특별 채용과 관련한 현 규정은 당장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교수회는 3일 현 총장의 ‘108프로젝트 사업 진행’과 관련한 성명서도 발표했다. 교수회는 “지금 우리 대학은 사기업에서나 어울릴 성과평가시스템과 연봉제에 대한 대학본부의 독선이 또 다른 내부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아집과 독선에 지나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