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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화종 총본산 수진사 개발로 몸살
도로개설과 고층아파트 건립
총화종 총본산 수진사 전경

남양주시 호평동 천마산에 자리잡은 총화종 총본산인 수진사(총무원장 남정)가 도로개설과 고층아파트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 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는 7월 10일 회의실에서 ‘대한불교 총화종 총본산 총무원 수진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했다. 위원장에 만오 스님(총화종 前 종회의장), 부위원장에 남오 스님(총무부장)이 선임됐다.
대책위는 건설사의 수행처 말살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원만한 합의나 대책이 마련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종단협도 회장 지관 스님 명의의 진정서를 경기도와 남양주군에 10일자로 접수했다. 종단협은 진정서에서 “수진사가 건설사의 막무가내식 공사로 인해 수행환경 보존과 종교활동에 큰 피해가 예상됨으로 양자 간에 원만한 합의나 대책이 마련된 연후에 허가가 검토되도록 깊이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현재 수진사옆으로 8차선 도로가 예정돼 있으며, 도로 건너편에는 s건설이 시행하고 d건설이 시공하는 22층 고층아파트가 건립될 계획이다. 특히 도로의 경우 수진사가 반대입장을 피력하자 약간 비켜 나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화종 총무원장 남정 스님은 “도로와 아파트가 건설되면 수진사는 일조권 침해와 더불어 굉음 준진으로 인한 수행환경 침해가 우려된다”며 “이렇게 되면 총무원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종도교육이나 회의등은 아파트가 건립되는 3~4년동안 하기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남정 스님은 “10여년간 사찰이전 등 해결방안을 모색해왔지만 건설사는 사전협의를 하는 척 하면서 공사진행에 따른 뚜렷한 대책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건설사의 행태에 대해 법적인 상황까지 염두하며 끝까지 문제를 삼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200여개의 사암과 150만명의 신도들의 정신적 고향인 총화종 총본산 수진사에는 전면 3칸, 측면 2칸의 대광명전(법당)과 총무원 회관인 관음전(지상 4층), 종각, 삼성각, 요사체등의 건물과 약사여래불 입상이 있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7-07-11 오후 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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