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헌 3조에는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종단 차원의 검증을 거쳐 간행된 〈금강경〉이 없어 여러 판본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역사성과 신뢰성이 확인된 판본에 대해 학술적 검증을 거쳐 공신력 있는 소의경전을 편찬하는 불사가 필요하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현종)가 종단 소의경전인 <금강경>과 <반야심경> 통일 한문ㆍ한글본 편찬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정확한 판본을 선택하고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한문본 〈금강경〉을 편찬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한글본 〈금강경〉을 편찬ㆍ보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또한 한국불교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독송하는 〈반야심경〉 한글번역본 간행도 진행한다.
이 사업에 대한 학술적 의미를 조명하고 대중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불학연구소는 7월 1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금강경〉 통일 한문ㆍ한글본 편찬을 위한 제1차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종단 소의경전 편찬의 당위성과 〈금강경〉의 교학적 위상’을 주제로 열리며,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이 ‘종단 소의경전 〈금강경〉ㆍ〈반야심경〉 통일 한문ㆍ한글본 편찬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기조 강연한다.
또 김선근 동국대 교수가 ‘〈금강경〉의 교학적 위상과 조계종’을, 김호귀 동국대 강사가 ‘종단 소의경전 편찬을 위한 〈금강경〉의 판본 고찰’을 각각 주제 발표한다. 이에 대해 우진 스님(통도사 강주)과 각묵 스님(실상사 화엄학림 강사)가 논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