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이 어린이 청소년 포교기금 활용 사업계획을 밝혔다. 포교원은 7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법회 교재 편찬 및 보급(3000만원) △어린이법회 모범 사례 발굴 및 전파(4000만원) △어린이법회 개설 지원 및 포교자료 보급(3000만원) △청소년 심성계발프로그램 개발(3000만원)에 총 1억 3000만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금은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과 화성 신흥사 주지 성일 스님이 어린이 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기탁한 것이다.
어린이법회 교재 편찬 및 보급 사업은 어린이용 교재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교재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된다. 교재는 서울교대불교학생회 동문들(교육인적자원부 초등교과서 집필)과 어린이법회 전문가들로 ‘어린이 법회 교재편찬팀’을 구성해 기존 발간된 종단의 교재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먼저 ‘저학년, 고학년용’을 편찬하고, 장기적으로 ‘학년별’ 교재 편찬도 시도한다. 또 어린이법회 교재를 토대로 지도자용 교안 및 프로그램,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개발해 순차적으로 현장에 보급한다.
어린이법회 모범 사례 발굴 및 전파 사업은 어린이법회 모범 사례를 BTN 프로그램으로 제작ㆍ보급하고, 확보된 자료를 어린이포교사이트에 게재해 많은 사찰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포교원은 BTN과 ‘어린이포교실무팀’을 구성해 어린이법회 모범 사례 및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자료를 확보한다. BTN에서는 이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방영한다. 포교원은 향후 어린이법회 모범 사례 및 프로그램 자료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어린이법회 개설지원팀도 확대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9개 팀 외 다년간 경험이 있는 어린이지도자를 팀장으로 지원팀을 결성해 어린이법회 개설을 원하는 사찰을 방문, 법회 개설을 지원한다.
청소년 심성계발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사업은 불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청소년 심성계발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요구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를 위해 포교원은 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청소년심성계발프로그램 개발팀’을 결성하고 청소년프로그램 전문가와 불교수행 전문가로 연구 집필진을 구성한다. 프로그램 개발 후 자료집을 제작해 지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며 파라미타 각급 분회에서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업의 타당성과 효용성에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되면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더 필요함을 시사했다.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지적사항들은 충분히 검토해 반영하겠다”면서 “포교기금이 더 모이면 사업을 확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