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경주 남산 삼릉계석불좌상(보물 제666호)의 발굴조사를 통해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세워진 석탑의 원래 위치가 삼릉계석불좌상 유적지라고 발표했다. 석불좌상 유적에서 발굴된 석탑부재가 삼릉계석탑의 기단부(基壇部)와 탑신부(塔身部)의 일부분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발굴된 석탑부재 중 기단부의 것은 길이 22cm, 두께 10cm의 삼각형으로, 상대 갑석의 모서리 부분이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탑신부편은 2층 옥개석(屋蓋石) 아래의 우주(隅柱)에 해당되며 높이 16cm, 너비 18cm다.
삼릉계삼층석탑은 삼릉계곡에 무너진 상태로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 때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동안 일부 학자들에 의하여 삼릉계 6사지의 석탑일 것으로 추정되어 왔을 뿐 정확한 원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근거는 없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원위치가 확인된 삼릉계삼층석탑은 최근 발견된 열암곡 대형마애불입상과 함께 경주 남산의 새로운 문화유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로써 기존에 제작된 남산지역의 문화유적 지도를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