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신 모 교수 가짜 박사학위 논란과 관련 영배 이사장 스님은 7월 2일 이사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윤 前 이사 스님은 자신의 해임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과 동기를 호도하고 있다며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참회할 것을 촉구했다.
영배 스님은 “2년전 어떤 이유든 간에 이사직을 맡고 있음에도 이사장과 총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더욱이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를 발전시켜야 할 이사가 확인절차가 끝난 사안임에도 이제 와서 교수 채용까지 들먹이는 것은 사학을 어지럽히는 처사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영배 스님은 “신 모 교수는 2005년 9월에 채용됐으므로 현직 이사장과 총장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며 “공식적이고 적법한 채용 절차와 확인을 거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배 스님은 “논문 표절 등 의혹이 되고 있는 부분은 학교 당국이 확인 검토 절차를 밝혀 정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진수 동국대 부총장은 “현재 외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요청을 해 온 것이 없어 조사 하진 않았다”며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진상 조사를 요청해 온다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부총장은 신 모 교수의 박사 학위 취득 관련 증명서라며 팩스 3장을 내보이면서 “동국대 측이 당시 신 모 교수를 채용할 때 예일대 측에 요청한 서류에는 분명히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모 교수가 현재 사표를 제출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한 부총장은 “정확히 모르겠다. 교직원을 시켜 알아보겠다”고 말 한 뒤 잠시 후 “6월 25일 자로 신 모 교수가 사표낸 것을 오영교 총장이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해 동국대 측의 사후 대처에 성의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