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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호법분과위원회에 ‘사패산 및 봉선사 관련 의혹 특별조사소위원회’가 구성됐다.
호법분과위는 6월 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도완, 간사에 태진, 위원에 혜오, 종호, 선광 스님으로 소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후 소위원회 위원장 도완 스님은 브리핑을 통해 “봉선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단 전체 자정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일을 자정의 기회로 삼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호법분과위원회 전체 회의 후 종헌종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곡사 등 잇달아 교구본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이번 조사를 통해 종헌종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배임 문제는 확실한 증거 없이 조사하기가 어렵다”며 조사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건이 올 10월 만료되는 주지임기와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새 주지를 선출하는데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공무를 바르게 집행해야 한다는 의지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소위원회는 7월 4일 공인회계사를 대동해 봉선사에 현장조사를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진정 내용은 △봉선사 말사 주지 추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 △봉선사 재정 운영에 관한 문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 한 스님은 “소위원회 스님 중 前 호법국장 출신이 3명인데다 주로 초선의원들로 구성돼 있어 조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