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폄훼하는 내용의 인터넷 유머를 게재했던 문화일보가 6월 29일 “불교와 불교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인정한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29일자 발행 신문에 이를 ‘알림’으로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6월 25일자 신문에 ‘절에서 생긴 사건’이란 제목의 불교 비하 유머를 실었던 문화일보는 28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손안식)가 공식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자 다음 날인 29일 즉각 이 같은 내용을 공문으로 회신했다.
회신문에 따르면 문화일보는 “인터넷 유머에서 본의 아니게 사실의 근거도 없이 불교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재해 불교와 불교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인정한다”며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수도 있는 불교와 불교 관계자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문화일보는 25일 오후, 문화일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관련 내용을 삭제했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29일자 문화일보 지면에는 “문화일보는 6월 25일자 23면 ‘인터넷 유머-절에서 생긴 사건’에서 결과적으로 불교와 불교 관계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이는 인터넷에서 떠다니는 유머로, 전혀 사실의 근거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이 유머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는 불교와 불교관계자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란 내용의 ‘알림’이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