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6월 25일자 23면 ‘인터넷 유머’란에 스님과 불교를 비하하는 글이 실려 파문이 일고 있다.

‘절에서 생긴 사건’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새벽에 동자승이 화장실에 가다 배가 고파 부엌 쪽으로 가면서 시작된다. 부엌에서 먹을 것을 찾던 동자승은 ‘주지승 외 손대지 말 것’이라고 종이로 글씨가 써 있었지만, 궁금함을 참지 못해 열어보았다. 내용물이 닭고기라 동자승은 참지 못하고 조금씩 떼어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부엌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주지스님이 100일 기도를 드리러 온 젊은 여신도와 ‘그 짓을’ 하고 있었다. 기가 막혔으나 동자승은 재미있게 구경을 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닭고기를 다 먹어 버리고 말았다.

다음날 주지스님은 엄청 화가 나 닭고기를 먹은 사람을 색출하기 시작했고 결국 동자승에 의해 주지스님이 지난 밤 여신도와 ‘그 짓을’ 한 것도 알려지게 됐다는 내용이다.

글을 본 한 불자는 본지에 전화해 “이것은 명백한 훼불행위”라며 분개했다.

한편 최근 들어 인터넷, 성인잡지 등에 불교를 비하하는 내용의 유머들이 양산되고 있어 불교계의 대응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