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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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날 구인사 그네뛰기
"으~싸"
"우~와"

두가닥의 줄을 매고, 발판을 힘껏 굴려 그네가 높이 치솟자 사부대중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진다.

사부대중이 하나되는 민속놀이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의 단오날 그네뛰기. 구인사에서 약 30분정도 비탈길을 따라 걸으면 나오는 보발재에 키가 족히 30m는 되는 노송에 15m높이의 그네 2개가 매달렸다.
먼저 종정 도용 스님의 시그네가 행해지자 총무원장, 종회의장 스님이 그네를 탄다. 이어 비구 비구니 스님과 우바이 우바새 들이 고함을 지르며 신나게 그네를 탄다.

구경하거나 대기하는 사람들은 풍성하게 준비된 쑥떡과 과일, 음료수등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천태종도들이 힘이 들거나 여유가 생기면 달려가 정진도 하고 큰스님을 친견하여 힘을 얻을 수 있는 정신적 고향인 구인사. 일년 열두달 ''관세음보살'' 염불이 끊이지 않지만 구인사 창건 기념일인 오늘 하루만큼은 반나절이지만 모두들 짬을 내어보발재에 올라 상주 대중들이 떡을 쪄서 나누어 먹고 큰 나무에 그네를 걸어놓고 그네뛰기를 즐긴다.

이곳에서 시원한 산바람, 맑은 웃음,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지니 오늘하루 극락이 따로 없다. 그래선지 신도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구인사 그네뛰기는 62년전 구인사를 창건한 상월원각대조사님 때부터 단오날(음력 5월 5일)에 행해지는 풍습”이라며 “대조사께서 국내와 중국을 만행하시다가 1945년 제자들과 함께 구인사에 법당과 요사채 등을 지어 음력 5월 5일 단오날에 남신도 8명과 입주한 구인사 개창일이다. 이를 기념해 매년 그네뛰기를 하고, 5년마다 기념법회를 거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네를 실컷 타다보니 어느새 점심 공양시간. 종정 스님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니 모두 합장 반배하고 주변을 정리한다. 뒷정리도 사부대중이 하나돼 그넷줄을 풀고, 스님과 신도들이 다시 구인사로 돌아가 정진을 시작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7-06-22 오후 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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