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로 임명된 정우 스님은 6월 6일 부산지역 불교 언론인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통도사는 2003년 11월, 前 방장 월하 스님의 입적 후 3년 6개월 동안 방장을 추대하지 못해 곤란을 겪었다. 前 주지 현문 스님의 임기 만료 후 주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중 지난 3월 26일 임시중앙종회가 원명 스님을 신임방장으로 추대했다. 방장 원명 스님은 5월 8일 산중총회의 합의에 따라 정우 스님을 주지로 추천했다. 이후 5월 29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정우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우 스님은 그간 소홀했던 통도사 지역 포교에 새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스님은 “통도사는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박물관, 자비원, 포교원 등을 잘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포교라 할 수 있다”며 “오랜 기간 동안 현장 포교에 몸담은 경험을 살려 통도사의 지역 포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우 스님은 “교육과 포교는 다르지 않다”며 포교국 안에 포교과와 연수과를 두어 교육을 통한 ‘성장의 포교’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우 스님은 “통도사는 가까이에 부산과 울산 등 대도시가 있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안으로는 수행도량으로 깊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과 어려운 이웃들의 복지를 위해 봉사하고 도량 내 철조망 및 철대문 등 사찰 내 혐오감을 주는 요소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내지 내의 토지 문제를 검토해 통도사 소유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로 꼽고 있다.
현재 7직 신임 소임자에 대한 인사를 마친 스님은 “소임 역할의 전문화 및 사찰 관리에 대한 결제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사 시스템 구축과 말사 운영 방침을 명확히 하는 것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꼽았다.
정우 스님은 1965년 출가하여 홍법 스님을 은사로 1968년 사미계를 받고,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85년 대중 불교의 장을 열기 위해 천막법당을 시작한 구룡사를 비롯해 여래사, 원각사, 법계사, 반야사 등의 도심포교당을 창건했다. 미국 LA 선연사를 건립, 뉴욕 원각사의 주지를 맡아 해외 포교에도 앞장섰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개혁회의 상임의원, 불교TV 대표이사, 불교방송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1년에는 만해대상 포교상을 수상해 그간의 포교 원력을 인정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