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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올린 감동의 웨딩마치
부산 용호문화센터, 장애인 부부 결혼식 지원

“나도 그댈 사랑해 그대보다 더 오래오래 평생 웃게 해 줄게 우리 둘이서 같이 산다면...”

노란 봄꽃 같은 용호복지관의 식구들의 축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용호복지관(관장 이춘성)은 5월 30일 오후 2시 용호문화센터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거행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하는 장애인 부부세대에게 사랑이 가득한 결혼식을 개최한 것.

이날 신랑 장양규(42세)는 “평생에 가장 기쁘고 즐거운 날이며 지금처럼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며 신부 이현숙(30세․정신지체장애 3급)님을 평생 존중하고 아끼며 사랑 할 것을 맹세했다. 이날 결혼식은 자녀 장수연(8세•초1)과 장세환(7세)을 화동으로 결혼식을 시작하여, 류진하(용호복지 은빛강사단 서예강사)주례사의 주례로 혼인서약을 마쳤다. 이날 류진하 강사는 주례를 통하여 “둘이 하나로 힘을 합쳐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훌륭한 자녀를 키우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정신지체장애 3급을 안고 있지만 씩씩함과 밝음이 가득한 신부 이현숙님의 얼굴엔 9년 동안 기다렸던 화촉의 기쁨이 만발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은 (주)강산통운 대표 채동오와 수필가 조상영님, 글로리웨딩홀 탁경순, 아이작 스튜디오, 의령꽃집, 마루화, 박시자, 고숙자씨의 후원을 통해 결혼 물품과 선물 등이 무료로 제공됐다.
하성미 기자 | hdbp@hanmail.net
2007-06-07 오전 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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