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범어사 보제루의 오른쪽 벽면, 목우도 선화(禪畵)를 보며 외국인들이 호기심에 찬 탄성과 질문들을 쏟아낸다.
“왜 소가 흰색으로 변하나요?” “왜 마지막의 그림에는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나요?” “왜 소가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아 가나요?”
다양한 질문 속에 피어나는 웃음이 아이들처럼 밝고, 범어사의 신선한 공기처럼 깨끗하다.
5월 30일 오전 9시 30분, 선찰대본산 범어사(주지 대성)는 2007년 동아시아 선주대회를 맞아 외국인 한국 전통 사찰 대회를 실시했다. 범어사는 사찰 안내와 전통다도 체험, 영산재와 발우 공양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한국 불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사찰체험행사를 개최했다.
| |||
이번 행사를 집전한 연수국장 종인 스님은 전통다도와 영산재 등의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설명하며 “동아시아 선주 대회를 열고 범어사에 오셔서 감사한다”며 “범어사에서 피곤함을 풀고 차를 마시며 신선함을 가득 채우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참석자 니콜 아페이블(Nicole Afable• 46살)은 “대웅전에서 들리는 기도소리와 부처님께 절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4천왕의 위엄있고 강해 보이는 모습이 멋있어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중국, 필리핀, 호주 등 다양한 나라에서 참여한 40여명의 선주들은 범어사에서 펼쳐진 장엄한 영산재와 범어사다도회가 선보인 육법공양의 아름다움에 큰 박수를 보냈고 발우공양과 스님과의 차담시간을 나누며 짧은 사찰체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