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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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불교’ 용어정의ㆍ서술방식 고민해야”
조성택 교수, 근대불교 연구 문제점 지적
조성택 교수는 5월 31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봉축세미나에서 한국 근대불교 연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근대불교라는 용어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서술방식에 대한 비판적인 반성이 이뤄져야 한다.”

조성택 교수(고려대 철학과)가 5월 31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혜원) 봉축세미나에서 한국 근대불교 연구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ㆍ중ㆍ일 삼국의 근대화와 불교’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조 교수는 ‘한국 근대불교 연구의 과제와 전망’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근대불교’라는 용어는 단순히 시대적 배경을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제 변화에 반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불교를 의미한다”며 ‘근대불교’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대불교’란 특정한 형태의 불교를 지칭하는 개념이 아니라, 근대공간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적응 방식을 통칭해 일컫는다는 것이다. 근대불교의 흐름을 종단 중심으로 파악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사상사적으로 접근할 경우 재가 신행단체나 불교 NGO의 활동 또한 ‘근대불교’에 포함될 수 있다고 조 교수는 말한다. 때문에 조 교수는 “근대불교 연구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사실상 근대불교가 태동한 유럽과 북미 등 전 세계적인 불교사 흐름 속에서 파악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중일 삼국의 근대화와 불교>를 주제로 열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봉축세미나 모습.

조 교수는 한국 근현대 불교사의 기술(記述)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근대불교사와 조계종의 성립 과정을 하나의 연속된 역사로 기술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엄밀한 의미의 ‘근대불교’라는 개념을 적용해서 볼 때 조계종은 오히려 ‘전통복고’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토대로 조 교수는 근대불교 연구자들이 상상력 빈곤과 타성적 연구태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사적 관점으로 근대불교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최병헌 교수(서울대 국사학과) 역시 “한국 근대불교는 전반적인 역사 흐름 속에서 이해되어야 오늘날 한국불교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단초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6-01 오후 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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